[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인도중앙은행(RBI)은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이는 금리를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라구잠 라잔 RBI 총재 (사진=로이터통신)
라구잠 라잔 RBI 총재는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생산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물가(CPI)상승률이 4개월 연속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8%를 밑돌고 있어 금리인하 여지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가 하락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RBI는 이번에도 통화정책회의를 거치지 않고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특히. 지난 2일 인도 정부와 소비자물가상승률 목표치를 4%로 설정한 지 이틀 만에 내놓은 조치여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인도중앙은행이 이번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우세했다. BNP파리바는 오는 4월 7일 예정된 정책회의 이전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리우스 코왈츠크 크레디트아크리콜 이코노미스트 역시 "인도중앙은행이 정부가 공식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정하자 마자 바로 금리인하에 나섰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인도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인도중앙은행은 지난 2일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4%로 설정하고 상하 2%포인트 허용 범위를 두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