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앞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주사 제형의 생물학적 제제가 아닌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초의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시트르산염)'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젤잔즈(사진제공=화이자)
류마티스 치료제로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화이자),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 얀센),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맵, 애브비) 등 TNF 억제제 계열의 생물학적 제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 질환을 호전시키고 진행을 억제키시는 표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 주사제형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 등 치료적 과제가 존재해 왔다.
젤잔즈는 생물학적 제제 도입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승인된 경구용 항류마티스제제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젤잔즈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사용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 패스웨이를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를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젤잔즈는 4200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효과를 입증했으며, 단독요법 및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 모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젤잔즈는 투여 2주 만에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주지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젤잔즈는 면역원성 발생 없이 빠른 효과 발현과 지속적 효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와 견줄만한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신약의 등장은 현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젤잔즈는 MTX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증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에 승인을 받았으며, 단독요법으로 사용하거나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다른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