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1순위 완화 후 첫 분양, '다 잘 되지는..'

이번주 총 4곳 청약 실시..2곳 1순위 마감 실패

입력 : 2015-03-06 오후 3:24:2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청약 1순위 자격이 대폭 완화, 1순위자가 급증하며 묻지마 청약마저도 우려됐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1순위 청약자가 220여만명이나 늘었지만 청약 자격 완화 후 첫 분양에서 1순위 마감시대는 열리지 않았다.
 
청약 경쟁자가 급증했지만 청약 통장을 쓰지 않아도 될 아파트에 무리수를 던지는 청약자는 없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에서는 총 4곳에서 청약을 실시했고, 이 중 2곳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자로 청약 1순위 자격기준을 수도권은 청약통장가입 2년, 24회 납입에서 1년, 12회 납입으로 완화했다. 지방은 6개월이면 청약 1순위자로 변동없다.
 
이에 따라 1월말 기준 940만여명 수준이었던 1순위 가입자는 수도권에서만 220만여명이 발생, 1160만여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청약 완화 후 첫 분양으로 중소형 및 지역업체 4곳이 공급에 나섰다.
 
5일 이지건설이 경기 시흥배곧신도시에서 '시흥배곧B3 이지더원'을 분양했고, 광주광역시 수완지구에서는 가도건설이 '수안채리치'를 공급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D3에서는 '해동 그린골드'가, 전남 화순에서는 '산이고운아파트'가 분양됐다.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곳은 광주 수완지구 '수안채리치'와 '산이고운아파트' 뿐이다. '채리치'는 68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서만 707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10.4대1을 기록했다. 361가구를 모집한 '산이고운아파트'에는 1743명이 몰리며 1순위 마감했다.
 
반면, 영어교육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건 2개 단지는 청약자격 완화에도 1순위 미달을 면치 못했다.
 
특히 '시흥배곧B3 이지더원'은 810가구를 분양했으나 1순위에서 팔린 집은 176가구에 불과했다. 미분양은 634가구로, 1순위 분양률은 22% 수준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D3에서 나온 '해동골드'는 286가구 모집에 절반이 조금 넘는 147명만이 1순위에 청약했다.
 
다만 이번 공급분이 건설사의 인지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청약대상이 협소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청약 완화 효과를 가늠자로 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청약 완화 후 첫 주 분양물량이 지역 내 수요나 인지도가 낮은 2·3군 업체의 분양이라 1순위자 청약완화 효과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오늘 김포 한강센트럴자이2차와 이달 중 실시될 위례와 동탄2의 결과에 따라 청약완화에 대한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006360)은 경기 김포 장기동에서 한강센트럴자이2차 59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시작했다. 또 다음주에는 부산, 청라 등 전국 10곳에서 총 3754가구에 대한 청약접수가 예정돼 있다. 이번주 2123가구보다 76.8% 증가한 물량이다.
 
◇오는 10일 청약을 앞두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범양 레우스 더 퍼스트(사진제공=범양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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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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