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낮춘 폐경 증상 치료제 등장, 시장 확대 '기대'

듀아비브, 자궁과 유방 등 부작용 개선..골다공증 예방까지

입력 : 2015-03-06 오후 3:25:22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한국화이자가 최근 자궁내막 증식과 유방 자극 등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폐경 증상 치료제를 선보였다. 부작용을 개선한 신약이 천연 추출물 등의 대체 치료로 발길을 돌린 환자들을 붙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경 증상 치료제 듀아비브(사진제공=화이자)
폐경 증상 치료에는 호르몬요법이 쓰인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은 자궁내막 증식 위험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병용요법은 유방 자극과 자궁 출혈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부작용 위험성으로 인해 환자들이 전문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까닭에 여성 갱년기 시장은 생약 성분을 주 원료로 하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성 갱년기 일반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80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훼라민Q(동국제약), 훼미그린(녹십자), 시미도나(종근당), 클리마디논(일동제약) 등이 있다.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2013년 2000억원대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백수오와 석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의 생산액은 2011년 41억원에서 2013년 704억원으로 16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궁내막 증식 등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새로운 치료제 '듀아비브'가 전문의약품 시장을 얼마나 확대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듀아비브는 결합형 에스트로겐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인 바제독시펜을 접목해 자궁을 포함한 생식기뿐 아니라 유방자극, 자궁출혈의 불편함까지 줄였다.
 
갱년기 여성에 흔한 질환인 골다공증 예방효과를 겸비한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요추와 골관절의 골밀도에서 골대사 지표 개선이 나타났다.
 
현재 전문의약품으로는 한국MSD의 리비알(티볼론)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작년 122억원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듀아비브는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낮추고 효능은 높였다"며 "갱년기 여성에게 흔한 골다공증 예방까지 가지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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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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