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시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서울 둘레길'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고, '제주 올레길'은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도 '지리산 둘레길', '부산 갈맷길' 등 가벼운 도보여행 코스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걷기 열풍은 국내 워킹화 시장의 성장세를 가져와 지난 2005년 500억원 규모였던 워킹화 시장은 지난해 1조 5000억원까지 커졌다.
◇ 둘레길·산책로 인근 아파트 인기
건설사들도 집에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설계를 도입,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단지 내 산책로를 인근 공원이나 산과 연결해 집에서도 둘레길을 누릴 수 있게 하거나 단지 내 공원과 연계된 산책로를 조성, 멀리 가지않고도 산책을 할 수 있게 한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초꽃마을 5구역에서 지난해 11월 분양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평균 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에 둘러싸인 친환경 단지로 한강에서 우면산까지 연결되는 '서초 올레길' 이용이 편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지구에 선보인 '서천2차 아이파크'는 계약 1주일만에 90%의 계약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단지 인근에 2.7km 길이의 5개 코스로 이뤄진 서천 둘레길이 자리잡고 있으며, 4코스에서는 매미산 등산로와도 연결된다는 장점이 돋보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둘레길이나 산책로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회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며 "조경과 녹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수요자들의 입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둘레길이나 산책로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봄·봄·봄..산책하기 좋은 아파트는?
대우건설(047040)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1-2구역에서 '아현역 푸르지오'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4~109㎡ 총 940가구 중 일반분양은 315가구다. 단지 위쪽으로 안산이 자리해 안산 둘레길 등 등산로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효창공원, 남산공원, 한강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이 가깝고경의, 중앙선 신촌역 이용도 쉬운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여의도, 시청,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가 10km 이내에 위치한다. 단지 옆에 북성초, 한성중·고교가 위치하고 단지 인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추계예대 등 명문대학들도 가깝다.
현대건설(000720)은 다음달 은평구 응암동에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963가구 가운데 52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건강산책로 및 유아·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지형 단차를 활용한 생태연못과 친환경 정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서해종합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70~105㎡ 104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봉재산과 청량산을 연결하는 연수구 둘레길이 단지와 바로 연결돼 입주민들이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중흥건설은 다음달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2300가구로 구성되며, 단지에서 테마숲, 산책로, 캠핑장 등이 들어선 호수공원 이용이 쉽고, 조망권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SG신성건설이 지난 6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아산 온천 미소지움' 에는 꽃길과 지압로, 쉼터, 놀이터, 체육공원 등으로 구성된 단지 외곽 테마 순환 산책로가 조성된다. 최대 90㎡까지 확장되는 와이드 4Bay 혁신 평면 등 다양한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설계된 것도 눈에 띈다.
◇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