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이 9일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켰다며 극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늘 오전 귀국했다"며 "원전과 창조경제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한류문화 전파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사우디에서는 스마트 원전 수출, 쿠웨이트에서 교통인프라 구축, 의료·보건 분야에서도 양해협력각서(MOU)를 체결하며 수주 가능성이 열렸다"며 "중동 4개국에서만 모두 44개의 MOU를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는 길을 열었다"며 "경제침체기에 새로운 돌파구를 연만큼 이번 기회를 200% 활용해 외교성과가 우리 경제의 봄바람, 단비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성과가 대단히 크다"며 "이러한 성과가 국내 경제에 이어져 경제 활성화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뒷받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순방 결과에 대해 "금융과 보건, 의료,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에서 할랄(Halal·이슬람교도가 먹을 수 있는 식품) 식품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순방 성과를 계기로 21세기 최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할랄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각적 협력을 통해 제2의 한강의기적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 친박계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을 ▲세일즈 외교 ▲대중외교 ▲안보외교 ▲품격외교 ▲친분외교 등의 5가지로 규정하며 이번 중동 순방 성과를 극찬했다.
이 최고위원은 "중국을 포함해 5개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해 세계 3위의 시장을 확보했다"며 "또 중국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구사하면서 현지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행보를 보였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들은 잘 하려고 하다가 말 실수나 품격에서 상당히 걱정스럽게 하는 면이 있었는데 박 대통령은 품격외교에서도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줬다"며 "국가 원수로서 국민을 대신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와 관련해 "박 정부가 해외 순방 성과를 뻥튀기 하고있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주요 성과로 소개된 보건·의료 분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실적이 구체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과장하기 위해 구체적 근거도 없이 막연한 수치를 부풀리는 정부에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뻥튀기하는 정부의 행태를 보면 이런 것이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던 창조경제냐"고 반문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자원외교 성과를 적극 홍보했지만 퇴임 이후 확인된 것은 수십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였다"면서 "MB정부의 거짓말과 혈세 낭비에 경악했던 국민들로서는 박근혜 정부의 뻥튀기 외교 홍보는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차례로 방문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