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사옥 전경.(사진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은 관련 법령에 따른 권리 행사이므로 일단 녹십자의 제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했지만 녹십자가 추천하는 사외이사와 감사의 선임에는 반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녹십자가 주주제안한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녹십자는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을 사외이사로, 김찬섭 녹십자셀 사외이사를 감사로 추천했다.
일동제약은 이정치 현 회장과 서창록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상윤씨를 감사로 추천했다. 이로써 양사는 20일 개최되는 정기주총에서 이사선임 안건을 두고 표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녹십자의 추천인사가 이사회에 들어오면, 일동제약의 영업전략, 개발정보 등 경쟁사의 기밀사항에 마음대로 접근하게 돼 일동제약의 주된 영업 분야에 진출해 이를 이용할 소지가 있다"며 "녹십자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 및 감사 후보는 모두 녹십자 출신 인사들로 과연 그들의 제안이 일동제약 주주 일반의 이익을 위한 제안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