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골프웨어 시장이 패션업계의 새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시장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에만 3개 신규업체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 골프', 형지의 '카스텔바작', 밀레의 '밀레-푸조 골프 라인' 등 골프웨어 브랜드가 잇달아 출시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콜핑의' 골프웨어 비티알(BTR)', 마스터스통상 '콜마', 피오엠디자인 '피뇽', 세정 '헤리토리 골프', K2 ‘와이드앵글' 등도 골프시장에 데뷔했다.
최근 젊은층의 유입으로 골프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시장규모가 커지자 실적부진의 돌파구로 골프시장을 겨냥한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에서 2014년 2조8000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는 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골프인구도 지난 2010년 460만명에서 매년 늘어나 지난해 500만명을 돌파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에도 골프웨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를 고려해 추가 진출을 고려 중인 업체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식으로 늘면서 제살 깎아먹기 식의 과당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부진한 기존사업에 더해 신규사업으로 추진을 위한 투자비용만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될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진출여부 자체를 두고 고심하거나 진출시기를 두고 저울질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웃도어 매출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수익 창출 대안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은 맞다"면서 "골프웨어 사업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지만 벌써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 진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기존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먼저 골프 의류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의 시장성 추이 등을 더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