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이 전용 제트기 서비스를 도입하고 라운지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급화로 불황 극복에 나섰다.
루프트한자는 최근 개인용 제트기(Private Jet)인 세스나 시테이션(Cessna Citation) XLS 시리즈 3대를 도입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4~8인승의 세스나 XLS 시리즈 제트기는 시속 800km 이상의 속도를 내면서 3천40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주로 비즈니스 목적의 승객을 운송하는 전용 제트기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유럽, 러시아의 각 공항까지 운항하며, 도착지 공항 활주로에서는 전용 리무진이 공항 터미널까지 승객을 안내한다.
루프트한자 안티노리 여객 운송 마케팅 판매 부사장은 "정기 운송 서비스와 함께 개인용 제트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항공사가 됐다"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유럽에서 1천여 곳의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 개인용 제트기 서비스의 경쟁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운영하는 일등석 라운지의 서비스도 최근 강화했다.
1천220㎡ 넓이의 일등석 라운지는 식당과 바는 물론 시가 라운지와 6개의 샤워룸, 2개의 스파 시설도 갖췄다.
환승 수요가 많은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특성을 고려해 승객들이 대기 시간에 샤워하거나 스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파 시설은 시간당 50유로가량의 비용을 내야 하지만 마일리지로도 결제할 수 있다.
전세계 공항에서 65개의 라운지를 운영하는 루프트한자는 올 1월 미국 뉴욕 JFK 공항 3층의 라운지 시설도 새로 대대적으로 개조한 데 이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도 세니터, 비즈니스 라운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는 "2013년까지 새 라운지를 설치하고 기존 라운지를 증축하는 데 약 1억 5천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올 3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도 세계적인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스타 셰프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발 항공편 기내식은 밀레니엄 서울힐튼 박효남 총주방장이 개발한 음식이 제공된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