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바꾸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MP3파일이나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다시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콘텐츠를 별도로 저장해 둘 수 있는 대용량 USIM 카드(가입자식별카드)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KTF는 별도의 메모리카드 없이 최대 1기가바이트(GB)까지 저장할 수 있는 USIM 카드와 이를 지원하는 휴대전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KTF가 개발한 USIM 카드는 256메가바이트(MB)와 512MB, 두 종류다.
512MB USIM 카드를 가지고 있을 경우 약 140개의 MP3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대용량 모바일 게임 200개를 저장할 수 있다.
KTF는 이 USIM 카드를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며, 앞으로 1GB USIM 카드까지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SIM 카드 내에 웹 서버(SCWS)를 탑재해 이동통신사의 브라우저가 탑재되지 않은 스마트폰도 편리하게 USIM 속 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F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대용량 USIM 카드는 휴대전화를 바꿀 때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콘텐츠 유통도 휴대전화에서 USIM 카드 위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