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强달러시대)"원·달러 환율 1150원선까지 오를 수 있어"

원화가치 급락세..환율 1130원 턱밑까지 올라서
사흘동안 원·달러 환율 30원 가까이 급등..20개월來 최고

입력 : 2015-03-11 오후 6:08:28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최근 사흘동안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150원선까지 고공행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강달러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장기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ews1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126.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2013년 7월 10일(1135.8원)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일에 이어 최고치 기록을 경신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13.4원, 10일 10.5원, 11일 3.9원씩 오르며 3거래일동안 무려 27.8원이나 올랐다.
 
다만 11일에는 연속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외환 당국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속도 조절성 미세조정이 있어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이미 원·달러 환율의 큰 그림은 상승쪽으로 무게가 실렸다"며 "일정 정도의 저항이나 대내외적 환경 때문에 잠시 주춤해질 수는 있지만 향후 115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 초강세 지속과 국내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2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서 깜짝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추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돼 '6월 금리 인상론'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부터 600억유로 규모의 국채매입을 시작했고, 일본도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해 달러화 강세가 심화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엔화에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글로벌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이 더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내 통화정책 방향 등 환율이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엔화 상승폭 확대와 금리인하 기대로 추가 상승이 이어졌다"며 "내일 한은 금리발표 후 이주열 총재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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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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