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중동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장급 심의관을 지정하고 범부처 차원의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을 수행한 결과를 브리핑하며 "중동에 직접 가 사람들을 만나보니 우리가 할 일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장급 심의관을 지정해 중동을 공략할 방안을 찾고 보건·의료, 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부에서 중동시장은 중동아프리카통상과가 담당한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와 중동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일거리가 많아지면 과장급 단위의 조직으로는 대(對) 중동업무를 소화하기 힘들고 수출기업을 지원할 수 없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수행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윤 장관은 이번 중동순방 중 거둔 경제협력 성과와 원전수출 등에 대해 "중동은 석유 이후의 먹거리를 찾았고 우리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역량을 보유해 둘 다 때가 잘 맞았다"며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실업 문제를 중동 진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산업부 장관은 또 "우리가 중동과 교류를 강화하면 정보기술(IT)와 보건·의료, 문화 콘텐츠, 에너지 등에서 협력이 늘어나고 우리 청년들의 중동 취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꼭 눈에 보이는 성과만으로 경제효과를 따지지 말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동순방에서 우리나라와 중동 간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했고 40여개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통령 순방 때 경제사절단 수행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유용해 이를 정례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에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며 "이러면 중소기업은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없어 임금 양극화 현상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수도권 규제완화는 수도권 역차별과 지역균형발전 문제가 얽혀 있어 전체를 놓고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