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과 손잡으려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행보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사업자가 SW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SW기업들에게 먼저 사업 협력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영림원 소프트랩의 권영범 대표는 "예전에는 국내 이동통신사를 직접 찾아가도 담당자를 만나기 힘들었지만, 요즘은 이통사 뿐 아니라 아마존 같은 외산 플랫폼 사업자들도 우리를 찾아온다"고 말했다.
송희경 KT 기업IT사업본부장(상무)은 "현재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SW기업과 손잡고 IT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단계"라며 "국가적으로나 플랫폼 입장에서나 SW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의 구애에는 한계도 있다. 많은 SW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사업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SW기업들은 세계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아마존 웹서비스(AWS)나 구글 등을 우선 협력대상으로 꼽고 있다. .
한 기업 관계자는 "국내 IDC는 전세계를 커버하기 어렵고,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도 아마존의 IDC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 서비스에 국내 IDC를 이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