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돼지독감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비상 우려 사태’로 선포하면서 전 세계가 돼지독감 공포에 휩싸이고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돼지독감으로 총 81명이 사망했으며 전국적으로 1324명이 돼지독감 의심 환자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멕시코 정부는 돼지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외에 북부 산 루이스 포토시주에서 다음달 5일까지 모든 교육기관이 휴교하고 공공행사를 중지하는 내용의 특별포고령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25일 산 안토니오 인근에 있는 과달루페 군의한 고등학교에서 주내 3번째로 돼지독감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이 학교에 대해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다. 텍사스주 보건 당국은 이전에 발생한 2명의 환자는 치료를 받고 정상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멕시코와 인근 지역에서 돼지독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국경지대와 가까운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와 인근 임페리얼 카운티를 비롯해 캔자스주와 뉴욕에서도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하거나 의심환자가 보건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와 미국에 돼지독감 비상이 걸리면서 WHO는 돼지독감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우려 사안’으로 선포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제네바에서 독감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돼지독감이 세계적인 유행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