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LG생명과학(068870)이 5가 혼합백신으로 하반기에 5000억원대 규모의 국제입찰 경쟁에 뛰어든다. LG생명과학은 시장에서 20%를 점유해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3분기에 5가 혼합백신인 '유포박-히브(사진)'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LG생명과학)
유포박-히브는 B형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뇌수막염 등 5개의 백신을 한번에 접종할 수 있는 제품이다.
PQ는 의약품 국제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품질 인증 절차다. PQ 인증을 받으면 WHO, 유니세프, 파호(아메리카 대륙 보건기구)가 주관하는 국제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들 기구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유소아 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3분기에 PQ 인증을 받고 4분기에 국제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전체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PQ를 획득한 5가 백신은 크루셀(네덜란드), 세럼 인스티튜트(인도), GSK(영국), 바이오로지컬 E(인도) 등이 있다. LG생명과학은 이들 업체와 입찰 경쟁을 벌이게 된다.
국제 예방접종 입찰 시장의 전체 규모는 연간 약 35억달러(약 3조9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5가백신이 4억42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를 보인다.
LG생명과학이 시장에서 20% 점유를 목표로 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6년부터 매년 최대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국제입찰 외에도 각 국가에 개별적으로 허가신청해 해외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국내 백신 14개 폼목이 PQ 인증을 받았다. PQ 인증을 받은 전세계 백신 수는 23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