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 의제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배치 문제가 거론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사드 문제는 당분간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와 새누리당이 오늘 열리는 당정청협의체 회의에서 사드 문제를 공식 의제로 논의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사드배치 문제는 공론화 될수록 국익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도 전혀 언급할 필요성이 없다고 못을 박았고, 대통령도 홍보 특보를 통해 새누리당이 나설 일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사드 논란이 확산될수록 대한민국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비박이 사드를 공론화 하자고 하고, 친박은 안 된다고 한다. 당내 친박, 비박간의 권력다툼에 대한민국의 안보가 흔들린다"면서 "더 이상 외교에도 경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논쟁을 거둬들이고 판단 실수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사드 배치는 미국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 이해당사국들이 함께 얽혀있는 예민한 외교·안보 문제"라며 "당정청이 지금 집중 논의할 문제는 불필요한 사드 배치 문제가 아니라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전세값 대책 등 ‘경제살리기’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정청정책협의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의를 열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도입 문제를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문제, 공무원연금개혁 등에 대해 논의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