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국제유가가 또 다시 6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42센트(1.0%) 하락한 배럴당 43.4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09년 3월11일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기도 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물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거래일 대비 54센트(1.0%) 떨어진 배럴당 53.40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우위 장세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원유 공급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서방의 경제재제로 시장에 나오지 못했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된다면 유가 하락 추세는 더욱 가파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뿐 아니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늘어났을 것이란 전망 역시 유가 하락 재료였다.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비축량 발표를 앞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80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점쳤다.
◇최근 1주일 美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