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 中진출 성과 가시화되나..주가 '쌩쌩'

중국 시장 규모와 수익성 월등..콘텐츠 수출 증가

입력 : 2015-03-18 오후 3:25:11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CJ E&M(130960), SBS미디어홀딩스(101060), 키이스트(054780) 등 엔터주들의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예인이나 콘텐츠 프로그램의 중국향 매출 증가 기대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E&M은 300원(0.59%) 오른 5만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전날 대비 0.77% 밀렸으며 키이스트는 3.86% 뛰었다.
 
CJ E&M과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해 종가 대비 30%이상 올랐으며 키이스트도 40% 가까이 뛰었다. 중국에 수출된 영화나 TV프로그램의 흥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CJ E&M은 영화 '수상한 그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 합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20세여 다시 한 번'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개봉됐다. 관객만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시세끼 등 제작 프로그램들의 흥행도 긍정적이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CJ E&M은 이제 실질적으로 성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 본토에 현지법인도 설립되고 회사의 전략도 구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지속성과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BS미디어홀딩스는 '런닝맨'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런닝맨은 단순 포맷형태로 중국에 수출되는 것이 아닌 공동제작 형태다. 그만큼 프로그램 흥행에 따라서는 수익이 올라갈 여지가 높아진 것. 특히 지난 14회 방송 분은 시청률 4.216%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현재 시즌2가 제작되고 있다.
 
키이스트는 배우 김수현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수현은 KBS 2TV의 드라마 '프로듀사'로 드라마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또 중국 소후닷컴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국향 콘텐츠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만큼 전망도 밝다. 지난 2013년 콘텐츠중국 수출 규모를 14억원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콘텐츠 수출 규모를 4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진출이 올해부터 가시화 되는 것 같다"며 "중국 엔터 시장의 경우 시장 규모와 수익성이 한국보다 월등히 뛰어난 부분이 있는 만큼 여기에서 성과가 좋다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출처=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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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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