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시장, '의류·헬스·자동차' 등 합종연횡 '활발'

샤오미·인텔·화웨이·LG 등 영역 파괴 협력 다각화

입력 : 2015-03-18 오후 5:05:30
◇웨어러블 기기. (사진=LG전자, 샤오미·애플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웨어러블시장에서 주도권 쟁탈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의 주역으로 점쳐지는 웨어러블시장에서 웨어러블 기능과 심미적 가치를 극대화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제조사와 웨어러블 기기업체, 의류브랜드의 협력 등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위한 크로스오버부터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상호협력까지 영역을 파괴한 채 합종연횡이 진행중이다.
 
샤오미는 중국 토종 스포츠 의류 브랜드와 손잡고 '스마트 런닝화'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 산하업체인 화미테크놀로지는 올해 안에 스마트 런닝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발바닥 부분에 칩을 탑재해 사용자의 자세와 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샤오미의 모바일 앱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인텔은 지난해 미국 편집매장 오프닝 세레모니와 협력해 여성용 웨어러블 팔찌 '미카(MICA)'를 공개한 바 있으며 CES2015에서는 선글라스 등으로 유명한 오클리와 손잡고 웨어러블시장 공략을 발표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운동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공동 개발중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고를 위한 협력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웨어러블 기기업체 '조본'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조본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조본 업 앱(UP® App)'이 탑재된다. 조본 업 앱은 화웨이의 스마트밴드 토크밴드와도 호환돼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움직임, 수면, 식사 방법에 대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웨어러블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LG전자(066570)는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LTE'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아우디와 협업했다. 스마트워치를 운전석 도어 손잡이 근처에 대기만 해도 도어를 열거나 잠글 수 있다. 애플은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비행기예약 서비스인 패스북과 협업을 통해 스마트워치 앱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시장에서 크로스오버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 기능에 국한됐던 웨어러블 효과를 다변화할 수 있고, 이종산업 간 교류를 통해 심미적 효과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기능을 가진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으로 향후 스마트폰과 독립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 규모 대비 4% 정도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3배 수준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이종산업 간 협업을 통해 늘어난 규모만큼 다양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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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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