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소·중견기업들이 경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사업 분야가 아닌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페인트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에 나선다. 현대페인트의 면세점 사업 진출은 신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개선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만공사가 9만3000㎡ 부지에 2323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하며, 현대페인트가 참여하게 되는 면세점은 이중 1209㎡ 규모로 조성된다. 2020년 기준 터미널 연간 이용객 280만명의 목표가 달성되면, 연 25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김지영 현대페인트 부사장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면세점 사업권 획득은 현대페인트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첫 시작을 의미한다"며 "수익 위주의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향후 경영성과 및 기업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재산업을 영위해왔던 동화그룹은 지난 1월 한국일보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동화그룹은 지난해 9월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11월 한국일보 주식 308만주를 308억원에 취득해 지분 60%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인천 가좌동에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시티를 만들고, 인근에 엠파크 제2단지를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자동차 사업으로도 손을 뻗었다. 목재사업 고도화와 더불어 자동차, 미디어 사업 등으로 성장하는 종합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밖에 반도체업체인
이녹스(088390)는 지난 2월 자전거업체 알톤스포츠 지분 41.10%를 인수했다. 또 건자재업체
선창산업(002820)은 지난 1월 화장품 펌프제조회사 다린 지분 80.0%를 인수했다. 모바일소프트웨어 회사인
디오텍(108860)은 지난 1월 재활의료 보조기기를 개발하는 힘스인터내셔널의 지분 87.7%와 경영권을 280억원에 인수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하나의 사업만으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며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해 신규 수익을 확보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국제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현대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