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20일 자사주와 SK브로드밴드 주식 교환을 통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식교환비율은 1 대 0.0168936으로 SK브로드밴드 1주당 SK텔레콤 0.0168936주를 교환해 지급하게 된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만든 이후 예상되는 SK텔레콤의 행보는 당연히 유선 부문, 특히 미디어·컨텐츠 부문의 성장 추구"라며 "자체적인 신사업 육성 전략을 펼침과 동시에 인수합병(M&A)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 상반기 중 방송·통신결합 상품 할인율 제한 규제가 생겨난다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며 "새로운 유선 성장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SK텔레콤 주주 입장에선 분명히 호재"라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완전자회사 편입이 당장 SK텔레콤의 비지니스와 기업가치에 변화를 가져다 주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무선 종합통신사로의 변신과 기업가치 상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의 성장산업인 IPTV사업은 지난 2012년 디지털전환이 본격화된 이후 유로방송 시장 내 순증가입자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말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향후 IPTV 가입자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은 주가에 긍정적 이벤트"라며 "SK텔레콤 주가는 당분간 SK브로드밴드 매수 청구가격을 환산한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자사주 비율이 낮아져 자사주를 추가로 매수할 개연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앞으로 SK브로드밴드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SK텔레콤 주가에 100% 반영될 수 있게 됐다"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M&A를 통한 적극적인 외형성장 정책도 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주주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