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단 일동 "올해는 4강 가도록 할 것"

입력 : 2015-03-23 오전 9:18:50
[부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시즌, 나와 팀 모두 아픈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엔 '죽기살기'로 열심히 해 4강에 가도록 하겠다." (최준석)
 
"우리 선수들 모두 잘 하고 있으니 정말 올해는 호쾌한 타격으로 롯데에 화끈하게 승리를 안기도록 열심히 하겠다." (장종훈 롯데 타격코치)
 
지난해 경기 안팎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던 롯데 선수단은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결연했다. 올해 목표를 묻는 아나운서의 질문에는 대부분 4강과 우승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22일 저녁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2015 시즌 출정식은 응원단 구성 소개와 공연으로 시작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저녁 벡스코(BEXCO·부산 해운대구 우동) 제2전시장 5A홀에서 2015시즌 출정식을 개최했다. 1시간5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올해 응원단 구성 소개 및 공연, 선수단 전체 소개 및 주요 선수 인터뷰, 출정 세레모니, 롯데 야구단의 연고지인 부산 출신인 가수 '장미여관'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롯데의 수장을 맡은 이종운 감독은 "롯데를 응원하려고 많은 분이 와주셨는데 정말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선수들을 옆에서 보조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며 열심히 잘 하겠다고 올 시즌의 포부를 밝혔다.
 
롯데가 우승을 경험한 유이(有二)한 시즌인 1984년과 1992년에 선수로서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김민호 수석코치는 "반갑습니다. 자갈치 김민홉니다."란 소개인사 후 "1984년과 1992년 두 번 우승을 경험했던 유일한 선수로서 이종운 감독님을 잘 보필해서 꼭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의 꿈을 말했다.
 
◇22일 저녁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2015 시즌 출정식에서 선수단은 입장할 때마다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투수에서 해외 스카우트 코치로 다시 돌아온 사도스키는 팬들의 박수 소리가 특히 컸다.(사진=이준혁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두산으로 옮긴 장원준 대신 보상선수로 롯데 선수단에 합류한 정재훈은 "다른 팀 선수로 있을 때 롯데는 무척 강한 구단이었고 상대 팀으로 하면 까다로웠다."며 "(롯데가) 강한 팀이란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롯데 선수가 된 소감'을 짧게 외쳤다.
 
롯데는 올해 팀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꿨다. 모두가 한국 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인 만큼 기대가 컸다. 이들은 "안녕하세요. ㅇㅇ(이름)입니다."란 한국말 인사와 함께 롯데의 선수가 된 소감 또는 올해 각오를 밝혔다.
 
투수인 조쉬 린드블럼(Josh Lindblom)과 브룩스 레일리(Brooks Raley)는 "미국에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팬이라 기분이 좋다.", "팬들에게 감사한다. 드디어 시즌 시작되는데 너무 기대된다."는 기대를 밝혔다. 타자인 짐 아두치(Jim Adduci)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팬들이 실망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목표를 말했다.
 
선수 인터뷰 끝은 5년만에 팀에 복귀한 투수 조정훈과 팀의 4번 타자 손아섭이 맡았다. 이들은 짧지만 울림 큰 말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조정훈은 "오랫만에 큰 무대에 서 긴장된다"면서도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방문해 응원하면 즐겁게 던질 듯 하다"는 바람을, 손아섭은 자신있는 얼굴로 "빈말은 안 하겠다. 야구장에 와 두 눈으로 확인해달라"고 결연한 의지를 말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28일 사직구장서 열릴 KT위즈와의 올해 개막전을 시작으로 144경기를 진행하는 2015시즌 열전의 막을 연다. 개막전 시구는 고(故)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인 김정자 여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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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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