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옵디보 국내 승인

흑색종 치료영역에 여보이 포함 3종 선보여

입력 : 2015-03-23 오후 2:18:14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2종이 국내에 허가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일 한국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흑색종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들 약제는 항암제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한국BMS)' 투여 후에도 진행이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두 약제는 프로그램 된 세포사멸 수용체-1(PD-1) 억제제로 인체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진행성 흑색종을 치료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PD-1과 그와 반응하는 PD-L1 및 PD-L2 간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에서는 흑색종 치료영역에 여보이를 포함해 3개 면역항암제가 선보이게 됐다.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흑색종은 대부분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환자가 수술이 불가한 상태로, 이 환자들에게 기존 약물 요법은 효과가 미미해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술이 불가능 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암의 근본적 치료에 중요한 전환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작년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흑색종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 약제는 흑색종 외에 폐암, 유방암, 위암, 두경부암 등 30종 이상의 암질환에 대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7개의 암종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옵디보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흑색종치료제와 폐암치료제로, 일본에서 작년 7월 흑색종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이 약제는 신세포암(RCC), 비소세포폐암(NSCLC),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호지킨림프종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디보(사진제공=MSD, 오노약품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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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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