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롯데, 재개발 4조 '싹쓸이'..다른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도전 실패, 수조고 無

입력 : 2015-03-23 오후 3:36:5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개발·재건축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 두 건설사가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고는 전체 시장의 64%에 달한다.
 
지난해 랭킹 1위의 대림산업은 3월에야 겨우 마수걸이 수주를 성공했다.반면 1조원 클럽에 들었던 도급순위 3위 포스코건설은 아직까지 한건의 수주고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GS·롯데건설, 둘이서 64% '독식'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23일 GS건설(006360)은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1조9886억원을 수주, 업계 최고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수주가 유력한 고덕주공6단지의 수주 확정할 경우, 올 첫 ‘2조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올들어 총 발주액 5조8720억원 중 41%를 GS건설이 차지했다. 이 경우 GS건설은 3개월만에 지난해 총 수주액인 2조464억원을 초과하게 된다.
 
노량진6구역, 행당6구역, 부산광안1구역, 창원대야 등 전국 9개 사업장에 GS건설 간판을 달았다.
 
롯데건설은 3월까지 총 1조3712억원을 수주하며 GS건설의 뒤를 이었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해 총 수주액 1조1810억원을 초과했다. 전체 발주의 23%가 롯데건설의 몫이다.
 
수도권에서 자양1구역을 수주하는데 그쳤지만 부산대연3구역, 울산 B-04구역, 전주효자3 등 지방에서 4개 사업을 따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대전 탄방 등 2곳에서 사업을 수주해 3번째로 높은 5239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GS건설과 롯데건설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주요 건설사 재정비사업 수주실적(자료제공=각 업체)
 
◇100억원 비자금 의혹 포스코건설 손가락만
 
지난해 2조1961억원으로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최고 수주고를 올렸던 대림산업(000210)은 1868억원 규모의 부산 초량1-1구역 외 현재까지는 추가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1조111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건설사 중 4번째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던 포스코건설은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수주 소식도 알리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현장설명회에 참석,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수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양강이었던 삼성물산(000830)현대건설(000720)은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강남권, 도급제사업이 아니면 수주전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
 
건설사 주택영업 관계자는 "삼성은 기존 수주재고가 있고 강남이나 부산 정도에서 도급제가 아니면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고, 현대건설 역시 보수적인 사업성 분석으로 모든 현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500억원 규모의 부산 온천4구역 이후 수주실적이 없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고가 전무하다. 두 건설사 모두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3차 재건축수주전에는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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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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