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호텔신라(008770)가 미국의 면세기업인 디패스(DFASS) 지분을 인수하고 미주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

 

호텔신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디패스와 지분참여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호텔신라는 디패스의 지분 44%를 1억500만 달러(한화 약 1176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는 5년 후 6개월 간, 디패스 지분 36%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디패스는 1987년에 설립된 미주지역 중심의 면세사업자로 면세 도매유통과 기내 면세점, 공항 및 국경지역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낸해 기준 5억 1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번 인수로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북미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디패스는 주류, 화장품과 관련한 우수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면세 도매유통, 기내 면세점, 공항 및 국경 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있어 기존 신라면세점의 국내·해외 면세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DFASS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면세 사업을 다각화하고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다각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면세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