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제2롯데월드 상인들이 영화관·수족관 영업 중단을 풀어주고 주차장 예약제·유료화를 없애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서울시가 난감한 표정이다.
제2롯데월드 상인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상인들은 탄원서에서 "다른 판매 시설에선 볼 수 없는 주차요금 완전 유료화와 주차예약제 등으로 초기부터 큰 적자 상태로 영업을 시작했다"며 "안전문제로 잇단 구설에 올라 지난해 12월 영화관과 수족관의 영업이 중단됐고 가뜩이나 적은 매출은 또 반으로 줄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데다가, 특히 주차요금 유료화나 주차예약제는 방문자 감소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문제여서 당장 이렇다 할 해결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주차 예약제의 불편함과 10분당 1000원의 높은 유료 주차요금에도 제2롯데월드 개장 초기에는 하루 12만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수족관 누수와 영화관 진동, 바닥 균열, 출입문 쓰러짐 등 안전사고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최근 방문객은 하루 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 불안이 해소되면 제2롯데월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 주차장 문제를 논의하면 상황이 변했을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각에서 제2롯데월드 주차장 예약제·유료화를 규제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주차 예약제·유료화는 교통혼잡 대책으로, 롯데가 자발적으로 제시했고 서울시는 이를 저층부 임시개장 승인조건으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 영화관·수족관 재개장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안전처에서 안전 점검 결과를 검토 중이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하고, 서울시는 현장 점검 등을 한 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한다.
◇제2롯데월드 출입문ⓒ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