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시작 전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의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 워커스의 김호철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김호철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배구의 명가인 현대캐피탈의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감독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 팬들과 선수, 그리고 구단에게 해야 할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없는 점이 미안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후 "현대캐피탈 배구단이 최고의 구단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2014~2015 시즌을 5위로 마쳤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시즌 부진에는 외국인 선수 관련 문제가 작용했다. 시즌 초반 아가메즈가 부상당해 전력이 흔들렸고, 대체 외국인 선수인 케빈이 가세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한계점이 드러나 끝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끝내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에 5위(18승18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치며 '봄 배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2013~2014시즌 2위(21승9패·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시즌을 종료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한편 김 감독은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