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가전사, 제품도 간판도 '톱스타'

입력 : 2015-03-24 오후 3:08:4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소형 가전회사들이 톱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높은 몸값에도 과감하게 모델로 발탁, 제품은 물론 브랜드 가치도 끌어올리고 있다. 타깃층의 지갑을 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매직은 최근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현빈을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동양매직의 새 모델이 된 현빈은 앞으로 1년 동안 동양매직 정수기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오는 4월 진행 예정인 공중파 광고와 함께 인쇄광고, 온·오프라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에서 현빈의 노출 빈도를 늘려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 업계 1위인 코웨이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매직 홍보모델 현빈. (사진제공=동양매직)
 
앞서 리홈쿠첸, 쿠쿠전자 등 밥솥업계는 톱스타 모델을 일찍이 기용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 톱스타 이미지를 제품 이미지와 일치화시키면서 제품가치 제고와 함께 브랜드력도 끌어올렸다.
 
리홈쿠첸(014470)은 지난 2012년 9월 장동건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이후 매년 재계약을 이어왔다. 장동건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매력이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실제로 장동건이 모델로 기용된 지난 2013년은 전년 대비 리빙사업부 매출이 27%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그러자 쿠쿠전자(192400) 역시 2013년 9월부터 이승기를 모델로 발탁, 지난해 한차례 재계약까지 이끌어냈다. 쿠쿠전자는 특히 이승기를 통해 중국 관광객을 집중 공략했다. 한류 열풍의 시너지다.
 
이밖에 대유위니아는 지난 2010년 소지섭, 2011년 조인성에 이어 2012년부터는 소지섭이 다시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 김유정이 지난해 3월부터 소지섭과 함께 모델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7월부터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 중이며,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월부터 추성훈을 1년 동안 모델로 계약한 후 지난 1월 사랑이와 함께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중소 가전업계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제품에 대한 중소 가전사의 자신감에 잘 어울릴 만한 톱스타를 발탁해 고객에게 어필하려는 것"이라며 "높은 광고비용에도 불구, 매출 증대로 영업목표 달성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홈쿠첸 광고모델 장동건. (사진제공=리홈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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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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