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사장이 24일 전북대에서 공과 대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OCI)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전 세계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은 태양에서 단 1시간 동안 지구로 보내주는 에너지 총량과 같습니다."
이우현 OCI 사장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24일 전북대에서 공과 대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산업으로 키워나가는 데 젊은 세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은 1970년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석탄을 사용한 전력생산은 거의 4배에 이른다"면서 "전 세계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이 태양에서 단 1시간 동안 지구로 보내주는 에너지 총량과 같다"고 말했다. 무한한 자원성을 갖춘 태양에너지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
그는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성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전력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는 석탄·천연가스에 이어 세 번째지만, 2012년 천연가스를 제치고 두 번째 에너지원으로 부상했다"면서 "현재 석탄과 신재생에너지의 격차가 약 2배 정도 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꾸준히 성장해 2035년에는 석탄을 추월하고 가장 많이 쓰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사장은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동양제철화학의 가업을 잇기 위해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와 와튼스쿨 MBA를 졸업한 후 외국계 금융사에 입사해 재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2005년 전무로 OCI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컬럼비안 케미칼 인수와 폴리실리콘 신사업 진출, 미국 텍사스의 40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등을 이끌며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장은 매년 서강대와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국내 주요 대학에서 에너지 산업을 주제로 강의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전북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