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4일부터 UN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아시안하이웨이(AH) 활성화를 위한 국제협력연구의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협력연구는 도공과 UNESCAP이 아시안하이웨이의 기존 설계기준 개선, 도로안전시설의 기술표준 제정, IT를 활용한 지능형교통체계 적용 방향을 찾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프로그램이다.
회의에서는 남북분단으로 단절돼 있는 한반도 통과 구간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도 논의한다.
아시안하이웨이는 지난 2005년 UNESCAP 주관의 정부간 협정으로 아시아 지역 국제도로망으로 구축됐으며, 현재 남북한 포함 30개국이 가입한 가운데 8개 주요 노선, 14만1714 km로 이뤄져 있다. 이중 AH1, AH6 등 2개 노선은 한반도를 출발해 중국, 러시아, 동남아, 중동 등을 거쳐 유럽과 연결된다.
특히 평양~개성 고속도로는 AH 1번노선의 중심축으로, 앞으로 남북교류 재개 시 최우선 추진돼야 할 사업이다. 남북접경지역을 연결할 문산~개성 고속도로 역시 AH 1번노선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도로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공은 산하 연구기관인 도로교통연구원의 전문가들을 투입해 AH1, AH6 노선이 지나가는 북한, 중국, 러시아, 인도, 터키 등 11개국을 중심으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조만간 UN과 AH회원국들과 공동으로 현지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공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고속도로 운영 경험과 기술이 AH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둔 UNESCAP은 UN 경제사회이사회 직속 5개 지역경제위원회 중 하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유일한 정부간 기구다. 우리나라와 북한을 포함한 6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안하이웨이 중 한반도를 통과하는 AH1, AH6 노선 주요 정보.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