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300평 쌀 농사를 지어 34만원 수준의 순수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3.6% 감소한 수치로, 생산비와 총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쌀 생산비 역시 시장 이자율 하락에 따른 자본용역비가 줄어들고 쌀값 하락에 따른 임차료 감소 등 토지 용역비가 감소해 전년보다 0.6% 줄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1000㎡)당 논벼 생산비는 72만1478만원으로 전년보다 4188원(0.6%)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박상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직접생산비는 농구비, 비료비 등이 늘어 1.8% 증가했다"면서도 "간접생산비는 시장 이자율 하락에 따른 자본용역비 감소와 쌀값 하락에 따른 임차료 감소 등 토지 용역비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 4.5% 줄었다"고 설명했다.
10a당 논벼 생산비는 지난 2011년 이후 산지 쌀값 상승과 2013년 생산량 호조로 토지용역비가 늘면서 증가추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시장 이자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산비가 줄었다.
아울러 20kg당 쌀 생산비는 2만6861원으로 전년보다 798원(-2.9%) 감소했다. 20kg당 쌀 생산비는 2012년 10a당 생산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만9189원까지 기록했으나, 2013년 이후에는 10a당 생산량이 증가해 2년 연속 감소추세다.
10당 총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10a당 총수입은 10a당 쌀 생산량이 2.4% 증가하고 쌀 판매단가가 3.8% 감소해 전년보다 1.6% 줄었다.
이에 따라 10a당 순수익은 33만6612원으로 생산비 및 총수입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 3.6% 줄었다. 10a당 소득은 61만5217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재배규모별로 보면 10a당 논벼 직접생산비는 재배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규모화 된 농가는 기계화 등으로 위탁영농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간접생산비는 재배규모가 큰 농가일수록 증가했다. 대규모 우량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지불 임차료가 높아 토지용역비가 증가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