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가 공공기관이 떠난 홍릉연구단지 부지를 바이오·의료 R&D(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일 서울시는 ‘홍릉연구단지 재생 및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홍릉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개발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국책 R&D 기관들이 모여있던 장소다. 최근 이들 기관들은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역 경제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신성장 동력 부재가 홍릉 산업경제 생태계를 열악하게 만들고 있어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요구됐다”며 “홍릉 인근에 2개의 상급종합병원, 한국기술벤처재단 등이 입지해 있어 바이오 의료 산업 육성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획 취지를 설명했다.
홍릉을 바이오·의료R&D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첫단계는 서울시가 매입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에 내년까지 바이오·의료 R&D ‘앵커’를 설립하는 것이다.
바이오·의료 R&D 앵커에서는 중개연구·기술거래 등 ‘R&D지원’, 특허·벤처캐피탈·법률·회계경영지원 등 ‘경영지원’, IR교육·기술거래·교육·창업교육 등 ‘전문인력양성’ 업무를 하게 된다.
서울시는 농촌경제원구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입주공간 ▲제약회사 오픈 이노베이션 팀 입주 공간 ▲연구개발 공용장비 지원공간 ▲산학연네트워크 공간 ▲리빙랩 공간 등을 조성하고, 일부는 지역주민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앵커에 입주하는 기업은 임대료 감면, 마케팅·법률자문, 바이오 의료펀드, 관계 연구기관 MOU 체결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두번째 단계는 2017년부터 회기로에 바이오·의료 R&D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거리에는 관련 우수기업과 해외연구소 등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앙정부가 구상 중인 ‘글로벌 창조지식 과학문화단지 조성 계획’과 연계해 창조경제 거점으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세번째 단계로는 KIST-KAIST-고려대-경희대병원 등을 연계한 산업-교육-연구-기술-인력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홍릉 우수 연구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바이오·의료 중심 산업생태계를 구축,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