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소폭 회복..성장촉진제 필요한 중국(종합)

"회복세 이어질지 미지수..기준금리·지준율 추가 인하해야"

입력 : 2015-04-01 오후 3:25:2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련의 부양책들과 춘절 이후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어느정도 활기를 찾은 영향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아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부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1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와 국가통계국은 3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49.9와 사전 전망치 49.7을 모두 상회하며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 50을 넘은 것도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지수가 52.1로 전달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완성품 재고지수도 1.6포인트 상승한 48.6을 기록했고, 고용지수 역시 0.6포인트 개선된 48.4를 나타냈다.
 
반면 신규주문지수와 신규수출주문지수는 각각 0.2포인트 하락한 50.2와 48.3으로 집계됐다.
 
◇중국 제조업 PMI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중국 정부의 부양책들이 침체되고 있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개선시켰다고 풀이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11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 사이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도 한 차례 낮췄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을 할 것이란데는 동의하지 못했다. 조만간 발표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정부 목표치인 7%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여전했다.
 
빌 아담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지표 개선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업 규모별 PMI는 대기업이 51.5로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형기업과 소기업은 각각 1.1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한 48.3, 46.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HSBC의 3월 제조업 PMI도 49.6으로 잠정치보다는 0.4포인트 개선됐지만 전달의 50.7에서 크게 하락했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리서치센터 선임애널리스트는 "중국 안팍의 수요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제조업은 지속적으로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그간 중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서비스업 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달의 서비스업 PMI는 53.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서비스업 PMI는 작년 10월 이후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여파가 컸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부양책이 나타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즈웨이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책이 수반된다면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될 수 있다"면서도 "상반기 중 하방 압력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 왕 HSBC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성장 둔화나 디플레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올해 중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나 지급준비율 2%포인트 인하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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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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