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대학교의 10차 준비모임에 다녀온 후(관련 기사:
http://baram.asia/220306359390), 신촌대학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대학의 대안학교를 지향하는 이들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단순히 준비모임에 한 번 참석해서 의문들을 풀기에는 어려운 일이었다.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기에 신촌대학교 SNS 페이지에 연락을 취했고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촌대학교를 처음 만들고자 생각했던 윤범기 운영위원(이하 윤)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한지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신촌대학교는 곧 개강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인터뷰를 읽고 난다면 신촌대학교에 수강신청을 하고자 알아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만나자마자 반갑다며 SNS에 올릴 인증샷을 찍는 윤범기 운영위원(사진=바람아시아)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윤범기 운영위원님. 신촌대학교의 탄생 계기가 무엇인가요.
윤: 저는 원래 독서모임 ‘경연’이라고 신촌에 있는 미플이라는 카페에서 3년 동안 독서모임을 운영해왔어요. 언론인을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지인들이랑 인연이 닿는 사람들과 함께 해왔는데, 어느 날 한길우 대표가 이 모임에 찾아왔어요.
그러고서는 하는 얘기가, 자신이 신촌대학교라는 걸 구상하고 있는데 저에게 정치학과랑 언론학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러 온 거에요. 우리가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봤더니, 이 분은 원래 ‘솔로대첩’ ‘커플런’ ‘물총축제’ 같은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 분이 신촌 지역 살리기 취지와 함께 우리나라 대학교에 관한 본인의 문제의식을 종합해서 신촌대학교를 만들고자 했고 우리와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죠.
Q. 신촌 지역 살리기요? 신촌의 상권이 죽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윤: 신촌지역은 대학생들이 소비하는 돈으로 상권을 유지하는 곳인데, 연세대학교가 송도캠퍼스를 만들면서 이 지역 상권이 완전히 죽어버렸어요. 원래는 연세대의 1,2학년들이 쓰는 돈으로 신촌지역 상권이 유지를 해왔었어요. 고학번들은 공부하느라 바쁘죠. 그런데 연세대학교가 송도캠퍼스를 만들면서 1,2학년들을 보내버렸고 이로 인해서 신촌상권의 최대위기가 온 거에요.
그래서 한동안 신촌 지역이 싸늘했어요. 결국 신촌지역 상인들이 이 지역을 살리고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죠. 대표적인 노력이 차 없는 거리를 만든 거죠. 이런 와중에 한길우 대표도 신촌으로 온 거에요. 신촌을 어떻게 하면 다시 활기차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차원에서 물총축제도 기획하게 된 거고요.
Q.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렇다면 신촌대학교의 탄생은 단순히 신촌이라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인가요?
윤: 한길우 대표가 소위 말하는 ‘운동권’ 출신이에요. 한길우 대표가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이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기 떄문에 우리 모임에 와서 신촌대학교를 제시를 했던 거예요. 여기에 더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대학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저는 대학을 오래 다녔어요. 학부를 5년 다니고 대학원 2년 다녔고요, 바로 이어서 3년 동안 군대에 공군사관학교 교수요원으로 갔다 왔어요. 그리고 돌아와서 과 조교로 2년 있었어요. 20대 10년을 다 대학에서 보냈어요. 그런데 대학을 졸업한 시점에서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면 대단히 대학에 문제가 많았어요. 대학이 위기에요 그렇기 때문에 대학의 대안을 만들어보자 해서 신촌대학교를 만들게 된 거에요.
Q. 정확히 어떤 점 때문에 대학이 위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윤: 우선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이 실생활에 도움이 안돼요.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데. 우리나라 대학이 그런 것에 있어서 커리큘럼도 아웃오브데이트 되어 있고요.
또 대학이 우리나라의 문제에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대학교수가 되려면 미국 학사를 받아야 되고 미국 학교에서 인정받아야 하니까 다 미국만 바라보고 있어요. 커리큘럼도 그렇고. 대학들이 우리 시대에 우리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요. 학계 내에서 자기들끼리 학위장사나 하고 있죠.
그러면서 대학이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하는 의문도 생겨요. 지금 대학이 학생들을 위한 공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공간도 아니고. 대학에 있는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이사장들만을 위한 이익집단이 되어버렸어요.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이용하는 곳으로 변했어요. 그러면서 등록금만 비싸게 받고 강의내용은 형편없고 그마저 강사들에게 맡겨버리죠. 학생들은 300명씩 듣는 대중강의 뭐 이런 곳에 몰아넣고.
그렇다 해서 교수들이 문제의식이 있느냐? 교수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시 되는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문제제기 하고 신문에 칼럼을 써서 정부를 비판하고 해야하는데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아요. 요즘 교수들이 뭐하는지도 몰라요. 애들 성추행이나 안하면 다행이에요. 사회 문제에 있어서 제대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교수가 없어요.
Q.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가네요.
윤: 상황이 이러니까 대학교를 자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학교를 한 2-3년 다니다가, 졸업하면 취업에 실패할 것 같고 배우는 것도 시원치 않고 등록금만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거에요. 그 뒤로 수강신청 안하고 계속 휴학상태로 있는 거죠. 사실상 자퇴에요. 그런 식으로 대학을 떠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러고 나서 괜찮은 사업아이템 있으면 창업해요. 사실 우리 사회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아니면 대학을 졸업하는 게 의미가 없어요. 따지고 보면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나 마크 주커버그나 학교 그만두고 창업해서 성공한 케이스잖아요. “대학 뭐 하러 다녀? 좋은 아이템 있으면 창업해서 돈 벌면 되지.” 대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대학의 문턱이 너무 높아요. 학생이 되기 위한 문턱도 높지만 교수가 되기 위한 문턱도 너무 높아요. 기본적으로 대학원 나와야 하고 앞서 얘기했던 대로 미국에서 10년 넘게 있으면서 학위를 받아야하죠. 교수자리도 잘 안 생기니까 인맥이 있어야하죠. 그 과정에서 부정부패가 생기기도 하고요. 교수가 되면 적어도 마흔은 되는데 그 때까지 돈 한 푼도 안 벌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기존에 집안 형편이 괜찮은 사람들밖에 없죠.
진짜 가르칠 능력이 있는 사람, 굳이 학위를 밟지 않아도 자기만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나름의 전문성이 생긴 사람들이 교수가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기도 했어요. 한길우 대표와 이야기하면서 그 꿈이 더 커졌죠. 이런 문제들을 현재 대학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신촌대학교가 탄생한 것이군요. 신촌대학교가 처음 논의 될 때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윤: 저희가 모인 건 두 달 전이에요. 한길우 대표와 저 그리고 이동학 소장이라고 신촌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려고 준비하는 분이 있는데 이렇게 셋이 처음에 모였어요. 처음에는 셋만 모여서 얘기하고 저희끼리 단체 톡방을 만들고 신촌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했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이름만 걸고 말이죠.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처음엔 셋만 모였다가, 그 다음 주에는 여섯 명이 왔고, 그리고 그 다음 주에는 열두 명이 왔고요, 그 다음 주에는 스물 네 명이 왔어요. 이런 식으로 모일 때마다 인원이 두 배씩 늘어났어요. 그리고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숫자도 팍팍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이걸 보면서 “아 우리 사회에 대학의 대안교육 대한 갈증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고 청년들의 갈증이 신촌대학교라고 하는 이름 속에 녹여 들어갈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죠. 사실 저도 바빠요. 기자생활 하고 있고 이것저것 다른 일 하는 거 많지만 그래도 신촌대학교는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에요.
Q. 과는 몇 개 정도 준비되었나요? 그리고 정말 특별한 과가 있다면?
윤: 지금 한 17개 정도 준비가 되었고요. 한 개의 과를 더 만들 예정이에요. 4.16 세월호 학과를 만들고자 해요. 지금 대학교에서 세월호 사태에 대해서 교수들이 세미나를 하나요? 아니면 수업시간에 특강을 하나요? 안하거든요. 다른 나라는 이렇지 않아요.
대학은 자기네 나라를 연구하는 일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런 큰 사건이 터지면 정치학과는 정치학으로, 사회학과는 사회학으로, 경제학과는 경제학으로 다 달려들어서 분석을 해요. 그래서 이 사건을 통해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고칠 점은 무엇인지 후손들에게 남겨줄 유의점은 무엇인가 원인은 무엇인가 학자들이 엄청나게 달려들어서 연구를 해요.
◇자료=바람아시아
우리나라는 아무도 연구를 하지 않아요. 기자들이나 취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사를 쓰다가 조금 알게 되고 그렇죠. 이렇게 큰 사건이 터졌는데도 아무도 제대로 학문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학은 왜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신촌대학교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보자 해서 학과를 만들고 계속 전문가들, 실제로 취재했던 기자나 아나운서 혹은 세월호 사태를 연구한 전문가 등을 초빙해서 배워보고자 합니다. 강의도 듣고 함께 고민도 해보는 거죠. 어떤 점이 문제였고 이 사태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 그런 취지로 4.16 세월호 학과를 만들 예정이고 17-18개 정도의 학과가 준비 중입니다.
Q. 다양한 학과들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윤: 각자 다 다른 이유에요. 연애학과도 있고, 마술학과, 가라오케근현대사학과, 축제학과 등등. 학과를 만들고자 하는 강사님의 이유는 모두가 달라요. 하지만 모두 신촌대학교의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만든거죠.
Q. 강사 분들의 전문성은 보장이 되나요?
윤: 물론 신촌대학교를 만들자는 논의를 시작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강사 분들을 만난 지도 오래 되지 않았고, 불과 얼마 전에 알게 된 강사님도 있어요. 그렇지만 만나봤을 때 다들 자기 분야에서 깊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 내부에서도 강의의 전문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에 강사 분의 이력도 많이 봤고, 강의계획안을 PPT로 만든 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 서로 질의응답을 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검증을 했어요. 그런 식으로 우리 내부에서 최소한의 검증은 다 마쳤어요.
결국 신촌대학교의 강의에 대한 평가는 신촌대학교 수강생들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한 번 열렸는데 평이 좋지 않으면 다음 학기에 폐강 되겠죠. 반대로 들어봤는데 재밌어서 입소문이 난다면 다음 학기에 또 열리게 되겠죠.
솔직히 일반 대학교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뭐 강의가 그렇게 좋나? 모든 강의가 명강의인가요? 아니거든요.
Q. 신촌대학교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은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윤: 처음 시작할 때 저랑 한길우 대표 그리고 이동학 소장의 지인들이 합류한 경우도 있고요.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들었더니 그 걸 보고 오시는 경우도 많았어요. 또 물어물어 찾아온 분들도 계시구요. 경로가 어떻든 모두 신촌대학교의 필요성을 느끼고 참여하셨습니다.
Q.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윤: 3월 21일에 입학설명회를 가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 할 계획입니다. 입학설명회는 저희 1강의실과 그 앞 공원에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이후 4월 첫 주에 개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강과 개교를 동시에 진행할겁니다.
Q. 홍보가 원활히 되고 있다고 보시나요?
윤: 대부분 페이스북을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어요. 아직 학과별로 홍보에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본격적으로 학과별 모집에 들어가면 강사 분들 개인이 열심히 홍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외부에서 입학설명회를 진행하면 아마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신촌대학교가 1회에 그친다면 신촌대학교가 만들어진 취지에 부합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지속가능한 신촌대학교를 만들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요?
윤: 그래서 입학금이나 수업료가 일정 부분 있는 거예요. 사실 이런 프로그램을 재능기부의 형식으로 하는 곳은 굉장히 많아요. 근데 그런 곳들은 오로지 참가자들, 재능기부자들의 선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면 못해요. 그래서 우리는 일정부분 수업료를 받으면서 학생들의 책임감을 키우고, 강사들에게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강사들의 책임감도 키우려고 해요. 신촌대학교가 계속해서 운영될만한 인센티브가 생기게끔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일종의 대학 컨셉으로 운영하려 합니다. 일반 특강이나 그런 형식이 아니라.
Q. 신촌대학교의 강의를 진행할 장소는 확보가 되었나요?
윤: 우선 창천 공원 앞에 신촌대학교 1강의실이 있고요. 건너편에 ‘꿈꾸는 반 지하’라고 창업학과 학과장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어요. 스터디룸인데 강의실도 있는 독특한 곳이에요. 여기도 이용할 계획이고 또 신촌의 상권이 확 죽었다가 살아나는 과정에서 빈공간이 많아요. 지하실에 댄스를 할 수 있는 그런 곳도 있죠. 그리고 창천교회라고 연세대학교 앞에 있는 교회를 빌려서 대형 강의를 진행할 생각이기도 합니다.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제가 10차 준비모임에 참석해서 든 생각은 “대학생이 참여하기 어렵겠다.”였어요. 기존에 학교를 다니는 시간에 추가적으로 신촌대학교에 투자할 시간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비용 또한 대학생들이 지불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요?
윤: 수강료 관련해서 저희는 분납도 받을 생각이에요. 또 신촌은행도 만들어서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대납해주고 나중에 상환 받을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유료강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고 합니다.
저는 무조건 수업료를 낮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봐요. 저희끼리 이야기 하면서 지금 책정된 수업료가 너무 높아서 조금 낮추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그렇게 하면 신촌대학교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강사들이 개인공간에서 특강으로 진행하면 되요. 그냥 강연프로그램이라면 약간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지만 대학교 등록금이라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비싼 금액이 아니에요.
내가 정말 싼 가격으로 하나의 대학을 더 다닌다는 컨셉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하고자 해요. 이런 식으로 해서 신촌대학교가 지속이 되면 차후에 신촌대학교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에요. 신촌대학교가 1회 진행되고 없어진다면 돈 낭비 밖에 되지 않겠죠. 그런데 신촌대학교가 신촌의 명물로 자리 잡아서 기수를 계속 배출하면 나중에는 신촌대학교가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신촌대학교를 나온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겠죠. 당장은 하나의 수업에 30만원이라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자신에 대한 투자가 되는 셈이죠. 결국 하나의 독특한 이력을 가지게 되는 거잖아요.
대학생들은 시간적으로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휴학생들에게 많이 권하고 싶어요. 휴학생들은 공부하고 알바하면서 신촌대학교 수업정도는 병행할 시간을 가지고 있거든요. 시간적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도 되지 않을 거고요. 계절학기 듣는다고 생각하고 신촌대학교 수업을 들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학교를 다니면서 신촌대학교를 병행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정말 마음에 드는 수업이 있다면 하나정도 듣는 식으로 해도 나쁘지 않아요.
또 신촌대학교는 대학생들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에요. 저 같은 직장인이나. 은퇴하신 5-60대 분들이나 이직을 고민하시는 분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 등 누구나 다 들을 수 있는 곳이 신촌대학교에요. 저희는 대학생만 받지 않으니까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신촌대학교입니다.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파할 수만 있다면 많은 학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떻게 학생들에게 신촌대학교를 알릴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신촌대학 운영위원(사진=바람아시아)
대학의 문제를 논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확신이 담겨있었고, 신촌대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30분의 짧은 인터뷰가 끝난 후, 윤범기 운영위원은 신촌대학교에 수강신청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 했다.
현재 신촌대학교는 입학설명회를 마치고 4월 3일 개교 및 개강을 앞두고 있다. 신촌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만들어 나갈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