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4월로 접어들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1분기 동안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매매가격 역시 비싸져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관망세가 나타난 까닭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0.10%, 신도시 0.05%, 경기·인천 0.07%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폭이 더 확대되지 못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량 부족이 여전하지만 전세입자의 매수전환과 줄어든 봄 이사수요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서울 0.25%, 신도시 0.09%, 경기·인천 0.14%로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가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제공=국토부)
◇매매, 동대문구 최고 상승..전세난 영향
서울은 동대문이 0.32%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종로(0.22%), 강동(0.21%), 서초(0.17%), 강남(0.15%), 강서(0.15%), 은평(0.14%), 성북(0.12%), 서대문(0.10%)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동대문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등이 금주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종로는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무악동 인왕산IPARK 등이 75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상일동 고덕주공5·6·7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 분위기도 좋다. 고덕주공6단지는 지난 3월 29일 GS건설로 시공사를 바꾸면서 재건축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13%), 중동(0.12%), 산본(0.06%), 일산(0.05%), 판교(0.04%), 분당(0.03%), 김포한강(0.02%)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비산동 샛별한양4차,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동은 실수요자의 매매거래로 꿈건영서안, 꿈삼환한진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25%), 광명(0.16%), 하남(0.16%), 고양(0.11%), 구리(0.11%), 안양(0.11%), 의정부(0.10%)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는 저가매물 거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북변동 대림, 사우동 진흥·흥화, 풍무동 양도마을대림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1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물건이 많지 않고 실입주 할 수 있는 매물이 적어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하남은 전세입자나 갈아타기 목적의 실수요자들의 거래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덕풍동 하남자이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 대규모 입주 여파 동탄2만 하락
서울 전세가격은 금주 동대문이 0.57% 오르면서 매매와 함께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다음으로 강북(0.40%), 성북(0.40%), 종로(0.40%), 송파(0.35%), 강서(0.34%), 동작(0.33%), 서초(0.33%), 관악(0.31%)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동대문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답십리동 답십리대우, 동서울한양,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 장안1차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계속된 전세난으로 매매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세매물 부족은 여전하다. 강북은 미아동 일대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 경남아너스빌 등이 금주 5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북도 전세매물 부족에 따라 전셋값이 상승했다.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23), 일산(0.17%), 분당(0.12%), 산본(0.10%), 판교(0.09%), 평촌(0.07%), 광교(0.07%)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중동은 꿈건영서안, 꿈삼환한진, 보람동남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단지,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탄(-0.20%)은 동탄2신도시 입주여파로 금주에도 전셋값이 유일한 하락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구리(0.29%), 안양(0.26%), 고양(0.25%), 김포(0.21%), 남양주(0.16%), 시흥(0.14%), 안산(0.14%), 의정부(0.14%), 하남(0.14%)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주공4단지, 수택동 LG원앙,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역 내 전세수요뿐만 아니라 강동 재건축 이주 등 서울에서 넘어온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이 컸다. 안양은 여전히 물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관양동 현대, 비산동 임곡주공그린빌, 석수동 석수LG빌리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진다. 고양은 물건을 찾는 세입자들이 많아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한 편이다. 삼송동 고양삼송스타클래스, 화정동 별빛마을8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