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완도-도암만 일대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장기적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업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완도-도암만 해양환경특성평가 결과를 실시한 결과 해수면이 연간 2.3m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또 해수온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 세계 해수온도 증가폭보다는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완도-도암만의 해수면은 연간 2.3mm 상승해 남해안 평균인 3.4mm보다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해안에 대한 높은 사회·경제적 집중도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온도는 표층은 연간 0.0031℃, 저층은 0.0009℃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 세계적인 해수온도 증가폭(0.011℃/yr, 1971~2010 표층온도 평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수소이온농도(pH) 변화는 표층의 경우 연간 0.0003, 저층은 연간 0.0004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수소이온농도 변화가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완도-도암만은 우리나라 패류와 해조류의 주요 생산지로 해조류의 경우 해수온도 상승에 매우 민감해 해수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특히 낮은 염분에 취약한 전복 가두리 양식은 기후변화에 따라 강수량과 태풍이 증가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해수온도의 상승과 함께 갯벌의 온도도 상승하고 있어 패류양식의 경우 꼬막과 같은 아열대성 종으로 변화하는 등 완도-도암만 지역의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가 예측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한편, 해양환경특성평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 지자체의 기후변화 적응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 해양수산부는 완도-도암만 일대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장기적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업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