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올해부터 '뒷북출시' 없다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 10% 달성 목표

입력 : 2015-04-07 오후 2:24:3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에이수스코리아가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타임 투 마켓'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제품 출시가 늦은 탓에 얼리어답터가 많은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에서다. 
 
심재우 에이수스코리아 컨트리 프로덕트 매니저는 7일 2015 노트북 신제품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빠르게 제품을 론칭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심 과장은 "에이수스는 전세계에서 마더보드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새로운 기술을 더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출시가 많이 늦었지만 앞으로는 빠르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수스 2015 노트북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단 선 에이수스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가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에이수스코리아)
 
현재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에이수스와 레노버, 델 등이 나누고 있다. 에이수스는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점유율은 3~4%에 그쳤다.
 
에이수스는 전세계 노트북 시장 3위 업체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올 상반기 울트라북 '젠북 UX305'와 '트랜스포머 북 Chi(치) 시리즈'를 선보인다.
 
특히, 에이수스는 Chi 시리즈에 심혈을 기울였다. 에이수스 내부 조사에 따르면, 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 등 여러 정보기술(IT)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만 사용하는 사람 9% 밖에 안된다. 특히, 가벼운 울트라북 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가장 컸다. Chi는 이 같은 요구에 기반해 태블릿과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가능하면서 가볍게 개발됐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소비자들로부터 투인원(2 in 1) 제품이 외면받다시피했다. 무겁고 두껍다는 이유에서다. 곽문영 에이수스 코리아 마케팅팀장은 "초반에 태블릿과 투인원 제품이 동시에 나오다보니 태블릿이 가격이 더 저렴하고 작아서 수요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노트북의 필요성 때문에 태블릿은 옵션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 팀장은 이어 "투인원 제품은 태블릿과 키보드의 결합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두꺼울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제품은 이런 단점을 극복해 울트라북처럼 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애플의 '맥북에어'와의 비교로 이어졌다. 곽 팀장은 "에이수스가 맥북에어를 따라한 거 아니냐는 비난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이번 제품은 레이저 컷팅 등을 통해 엣지 부분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단 선 에이수스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도 "에이수스가 출시한 신제품들은 시장 주류인 애플 제품에 비해 확장성과 기능성에 있어서 우수하다"며 "한국에 내놓은 신제품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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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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