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특급 신인' 박세웅, KT의 7연패 끊을까?

입력 : 2015-04-07 오후 6:55:06
◇3월19일 열린 시범경기 당시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 (사진제공=KT위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승리의 마법사'가 되겠다던 막내 팀 KT가 어느새 7연패로 고전 중이다. 선발 투수 중 한국인 투수는 물론 외국인 투수 세 명 모두가 패전하는 치욕도 겪었다. 
 
성장통을 제대로 겪고 있는 KT는 과연 언제쯤 승리를 따낼 것인가. 7일부터 다시 시작될 새로운 주에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 KT를 응원하는 팬들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KT의 한국인 선수 중 에이스로 손꼽히는 신인 박세웅이 KT의 '연패 저지' 특명을 이룰 첫 투수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세웅은 7일 오후 인천 SK희망드림구장(문학야구장)에서 SK와 치를 경기에서 선발로 낙점됐다.
 
박세웅은 지난 1일 삼성 상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가 앞서 세 번의 경기에서 모조리 패해 박세웅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는 부진했다.
 
이같은 기록만 보면 박세웅에게 승리 기대를 걸기엔 위험한 면이 있다고 여길 수 있다. 그렇지만 경기의 상세내용을 살피면 박세웅의 호투를 기대해도 좋을 이유는 충분하다.
 
첫 등판 때 4회말 흔들리며 4점을 내준 결과는 박세웅의 명백한 문제. 그렇지만 박세웅은 4회의 투구 난조 이후 5회에 침착함을 되찾았다. 박세웅이 자신의 실책투를 마음에 오래 담지 않는 담대한 투수라는 사실의 반증이다.
 
4회부터는 문제였지만 3회까지의 결과도 다시 살필만 하다. 3이닝까지 박세웅은 '강팀'으로 손꼽히는 삼성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형우, 이승엽, 구자욱도그의 투구에 뜬공을 치며 물러났다.
 
물론 박세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7일의 두 번째의 등판 상대팀은 최근 타격감이 크게 살아난 SK. 게다가 상대 선발은 리그의 '에이스'로 꼽히는 김광현이다.
 
SK의 타선은 최근 살아나는 모습이 명백하다. 특히 중심이 될 최정의 최근 타격감 복귀가 박세웅에게는 걱정될 점이다. 최정은 5일 경기에 '5타수 4안타(2홈런) 8타점'이란 무시무시한 기록을 써내며 최근 부진을 벗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KIA 상대 경기에서 패전을 하긴 했지만(5.2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직구와 슬라이더는 여전히 상대 타선에 위력적이고 강했다. 롯데 상대 개막2연전 당시 팀의 외국인 투수가 부진해도 타선의 힘으로 따라갔던 당시의 상황이 다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박세웅은 이번 등판에 대해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내 컨디션에서 던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공을 골라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3년 NC가 처음 1군에 오를 당시 최초로 승리 기록을 남긴 경기는 8번째 경기였고 투수는 한국인 에이스인 이재학이었다. 과연 박세웅이 KT의 연패를 끊고 첫 승을 따낼까. 박세웅이 선발로 나서는 KT가 통신업계 라이벌 팀인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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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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