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백악관과 워싱턴 시내 곳곳이 수시간 동안 어둠 속에 휩싸였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이 휴대폰 라이트를 켜놓고 기자
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일대에 정전사태가 벌어져 지역 박물관이 폐쇄되고 백악관 브리핑도 잠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전은 오후 12시45분경에 발생했다. 이 여파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4곳이 폐쇄됐다. 메릴랜드 대학과 세계은행(WB) 사무실도 어둠에 빠졌다. 미 법무부나 국무부 등 워싱턴 내 관공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갑작스런 정전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워싱턴DC의 전력 공급업체 펩코는 전선 문제로 전압에 이상이 생겨 정전이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전부(DHS)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정전을 일으키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에서도 촌극이 빚어졌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도중에 정전이 발생하자 휴대폰 조명에 켜고 말을 이어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정전 사태가 벌어진 것을 모르고 오벌오피스(대통령 개인 사무실)에 있었다"며 "느리지만 확실하게 정전 사태가 수습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