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낙관, 기업인 10명 중 2명에 불과

법인세 인상보다 환경규제 우려 더 높아

입력 : 2015-04-0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기업인들은 올해 경기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곳은 10곳 중 2곳에 불과했다. 특히, 배출권 거래제 등 환경규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협회 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곳은 전체의 22.6%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41.9%,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35.5%로 부정적인 의견이 크게 우세했다.
 
가장 우려되는 변수는 국내 수요 감소 등 경기 부진과 거래국의 성장 둔화로 나타났다.
 
◇(자료=전경련)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절반이 넘는 17개 업종단체들은 '배출권거래제 등 환경규제'가 가장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는 산업계 현안인 '법인세 인상 기조'(9.7%)나 '정부의 임금인상 압박'(3.2%)보다 환경규제 강화가 전 업종에 걸쳐 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협회 10곳 중 9곳(87.0%)은 오는 202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는 비중은 6.5%에 불과했다. 또 93.5%는 현재 할당량 기준에서 추가비용이 부담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국내외 수요 감소와 글로벌 경쟁 격화로 업황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배출권거래제 등 과도한 환경규제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배출권이 기업의 신청량 대비 20% 이상 낮게 할당됨에 따라 산업계 부담이 높으므로 기존 할당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 유가 하락 추세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45.1%, 변동이 없다는 의견은 22.6%였다.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의견은 32.3%로 집계됐다. 이러한 저유가 기조에 대해 67.8%가 1년 이상 3년 미만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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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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