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 불편으로 분양시장에서 외면받던 경기도 광주가 새로운 분양시장 블루칩을 떠오르고 있다. 내년 복선전철 개통과 자동차 전용도로 건설 등 교통환경이 좋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올해에만 6000여 가구를 공급하는 등 광주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 광주에서는 8개 단지, 608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10년간 공급량이 7500가구 정도에 불과했던 이곳에서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 분양물량 추이 (자료=부동산114, 각 업체)
경기 광주는 지난해 7월 역동에서 분양에 나섰던 'e편한세상 광주역' 2122가구가 완판되면서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광주는 2016년~2017년 사이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호재를 갖추고 있어 분당, 강남권 등을 생활권으로 하는 실수요자들의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개통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 쌍동역(가칭) 등을 이용하면 판교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어 서울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2017년 개통되면 성남 분당까지 차로 20분대, 서울 강남권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도로의 개통으로 3번 국도의 정체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교통호재를 등에 업고 올해는 태전동 일원 태전지구, 쌍령동 일원에서 브랜드 힘을 앞세운 대형 건설사와 실속형 평면 및 가격을 경쟁력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태전5지구, 태전6지구 등에 힐스테이트 태전1차 1461가구, 힐스테이트 태전2차 1685가구 등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태전1, 2차는 총 314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 59㎡ 1001가구, 64㎡ 208가구, 72㎡ 1260가구, 84㎡ 677가구 등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인근에 태전초, 광남중고 등이 있고 추후 초등학교, 고등학교 한 개소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5지구와 6지구에는 근린공원이 1개소씩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분양은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태전동 태전4지구에 전용면적 59~84㎡, 총 640가구를 짓는 '태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 북쪽으로 유치원,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추후 태전지구 내 초·중·고교가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태전지구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워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삼호는 태전3지구에 전용면적 59~84㎡, 총 911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태전2차'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대광건영은 광주 쌍령동에 전용면적 64~84㎡, 총 265가구를 짓는 '광주역 대광로제비앙'을 이달 말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공급을 앞두고 있는 다른 단지들에서 볼 수 없는 전용면적 64㎡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전용 64㎡는 총 225가구이며, 판상형, 4베이로 설계하고 중대형급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제공된다. 최고층 29층 규모로 광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짓는다.
이외에 광주 경안동에는 42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영화블렌하임'이 연내 분양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