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 아반떼.(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월간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현대차(005380)가 이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전미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 154만600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회복세와 소비심리 증가가 지속되면서 누적(1~3월) 판매량도 5.6% 증가한 395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000270)의 지난달 판매 증가율은 미국 자동차시장 평균 증가율인 0.6%를 크게 넘어섰다. 이는 GM(제너럴모터스)(-2.4%)과 포드(-3.5%), FCA(피아트·크라이슬러)(1.7%) 등 미국 톱3의 증가율은 물론, 토요타(4.9%) 혼다(-5.3%), 닛산(-2.7%) 등의 일본차 증가율도 앞지른 수치다.
현대차는 3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3월보다 12.0% 증가한 7만5000여대를 팔아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월간 최대 판매량은 지난해 5월의 7만907대였다. 기아차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는 5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이에 양사의 판매량 합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증가한 13만4000여대로 나타났다. 미국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8.7%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미국 월간 베스트셀링카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월 18위였던 것에 비하면 한 달 사이 순위가 10계단이나 급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미국내 사업이 활기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는 곧바로 후속인사를 단행하면서 판매 확대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 현대차는 해외판매사업부장 장원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발령했다. 해외판매사업부장 자리에는 현대차 유럽법인장인 임병권 전무를, 유럽법인장에는 미주실장 김형정 상무를 각각 발령했다.
또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장인 신현종 부사장은 조지아공장 법인장으로, 유럽실장인 손장원 전무는 미국 판매 법인장으로 발령하면서 생산과 판매 보직을 세분화해 강화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스티브 섀넌 부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었던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총괄 임원도 곧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내부적으로 분위기 전환은 물론,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해외 판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과 시장 요구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