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규모가 지난해 대비 3.6% 감소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체감경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데다 정년연장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이유로 채용확대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377개를 대상으로 '2015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한 결과 300인 이상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전체 기업의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100∼299인)의 경우 채용 규모 감소 폭이 올해 6.5%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학력별 채용 규모는 대졸이 3.1%, 고졸 4.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대졸 신규채용은 작년보다 8.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고졸 신규채용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4년과 올해 각각 3.8%, 4.9%로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경총은 "고졸 채용규모 감소는 2014년 이후 정부가 일자리 창출 타겟을 고졸에서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으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답한 기업은 59.1%에 그쳤다.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2011년에는 응답률이 64.2%, 2012년 63.2%, 2013년 65.8%, 2014년 72.3%였다.
올해 '채용계획이 미결정·유동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25.4%였고,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5.5%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들은 '체감경기 미회복'(28.2%),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26.9%),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가'(14.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기업은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36.5%)를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경총은 "대기업의 경우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되고 임금체계의 연공성이 중소기업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