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전 의원이 남긴 메모로 온 나라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며 "정부와 우리 당이 최우선 해야 할 일은 진실을 밝히 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조금이라도 미흡하면 국민들이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분간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 그러나 검찰 수사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거나 검찰 수사가 국민의 의심을 사는 일이 발생하면 특검으로 가는 것도 결코 피하지 않겠다는 것도 말씀드린다"며 특검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오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있다. 당 소속 의원들께서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당이 가야 할 길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파문에 대한 당의 긴장감을 내비쳤다.
유 원내대표는 아울러 "부패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하되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야당이 부패 의혹 사건을 핑계로 정작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직무유기로 여야가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공무원연금 개혁, 각종 법안 처리 등은 합의대로 처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