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북한과의 맞대결은 피했지만 함께 겨뤄야 하는 상대는 결코 만만찮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 또한 지역 예선에서 레바논과 격돌하며, 최근 한국과 막상막하의 전력을 선보이며 겨뤘던 쿠웨이트도 꺾어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JW메리어트호텔에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추첨을 마친 결과 한국은 쿠웨이트(FIFA랭킹 127위), 레바논(〃 144위), 미얀마(〃 158위), 라오스(〃 178위)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한국 대표팀이 처음 치를 경기는 6월16일 미얀마 상대 원정경기다. 이후 라오스(9월3일·홈), 레바논(9월8일·원정), 쿠웨이트(10월8일·원정), 미얀마(11월12일·홈), 라오스(11월17일·원정), 레바논(3월24일·홈), 쿠웨이트(3월29일·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상대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모두 앞선다. 라오스에는 3전 전승을 거뒀고, 미얀마과 레바논을 상대로는 13승7무5패와 7승2무1패로 압도적 우위다. 쿠웨이트 상대로도 10승4무8패를 기록했다. 과거 전적만 보면 한국이 우려할 팀은 아니다.
그러나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특히 쿠웨이트·미얀마는 한국 대표팀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쿠웨이트는 호주 아시안컵 당시 한국이 이기긴 했지만 한국을 무척 괴롭혔던 팀이고, 레바논은 브라질 월드컵 당시 네 번을 겨루며 한국이 2승1무1패를 거두긴 했지만 '레바논 쇼크'로 유명한 1-2패(원정·조광호 감독 당시) 치욕을 안겨줬던 팀이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6월 1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5개팀씩 8개조로 나눠 진행되며 각조 1위 8개팀은 모두, 각조 2위를 차지한 8개팀은 성적순으로 상위 4개팀이 최종 예선에 합류한다.
최종 예선에 진출할 12개 팀은 오는 2019년 치러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도 획득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편성(괄호 안은 FIFA 랭킹)
▲A조 : UAE(68위), 사우디 아라비아(95위), 팔레스타인(140위), 동티모르(152위), 말레이시아(164위)
▲B조 : 호주(63위), 요르단(103위), 타지키스탄(143위), 키르기즈스탄(153위), 방글라데시(167위)
▲C조 : 중국(82위), 카타르(99위), 몰디브(141위), 부탄(163위), 홍콩(167위)
▲D조 : 이란(40위), 오만(97위), 인도(147위), 투르크메니스탄(159위), 괌(175위)
▲E조 : 일본(50위), 시리아(126위), 아프가니스탄(135위), 싱가포르(162위), 캄보디아(179위)
▲F조 : 이라크(86위), 베트남(125위), 태국(142위), 인도네시아(159위), 대만(179위)
▲G조 : 한국(57위), 쿠웨이트(127위), 레바논(144위), 미얀마(158위), 라오스(178위)
▲H조 : 우즈베키스탄(73위), 바레인(108위), 필리핀(139위), 북한(157위), 예멘(17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