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가 3월24일 파주NFC에 입소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의 친청팀 함부르크가 박주호(28·마인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독일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0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을 추진 중인 함부르크가 박주호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주호의 함부르크 영입설은 함부르크 팀 성적 부진과 투헬 감독의 선임 등 여러가지 상황과 얽혀 있다는 것이 현지의 관측이다.
분데스리가에서 16위(6승7무14패·승점25)로 추락하면서 강등 위기에 놓인 함부르크는 지난달 23일 요세프 진바우어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을 찾고 있다. 함부르크는 과거 마인츠의 감독을 역임했던 투헬 전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투헬 감독의 영입을 위해 함부르크가 추진하는 촉진책 중 하나가 박주호의 영입이다. 2014년 5월까지 마인츠 감독을 맡던 투헬 감독은 마인츠 감독 시절 박주호(28)와 구자철(26)을 영입했다. 투헬 감독은 자신이 직접 영입한 박주호에 대한 애정을 여러차례 표한 바 있다. 투헬 감독 마음을 잡고자 박주호를 영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주호 영입이 투헬 감독의 영입을 위한 '미끼' 성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왼쪽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박주호의 매력이다. 함부르크는 현재 왼쪽 수비수인 마르셀 얀센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문제는 올 시즌 함부르크의 잔류 여부다. 함부르크가 만약 강등당하면 바로 박주호 영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
또한 박주호의 현재 소속팀인 마인츠가 박주호의 이적을 허락할지도 문제다. 박주호는 마인츠의 확실한 주전인데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로 출전해 군문제도 해결됐다. 박주호는 다른 젊은 한국인 선수와 달리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활약할 여건을 갖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