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 '출렁 출렁'..13분기來 ‘최대’

전일대비 일평균 변동률 0.47%..글로벌 통화정책 영향

입력 : 2015-04-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 1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률이 13분기 만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초 20여개국의 국가에서 기준금리 인하 릴레이가 이어지며 환율전쟁이 심화되고,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 부각, 그리스 관련 우려 완화 등 세계 주요 경제권 통화정책에 큰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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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의 '2015년 1분기중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일대비 일평균 환율 변동률 0.47%(변동폭 5.2원)로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4분기(0.64%)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중 변동률도 0.62%(변동폭 6.8원)로 2011년 4분기(0.81%) 이후 가장 높았다.
 
1분기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00.3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3.2원 상승했다.
 
1월에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일시적으로 약화되고 엔화 강세에 동조화되면서 1077.3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월말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 실시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다시 반등했다.
 
2월에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부각되고 그리스 관련 우려 완화에 따른 엔화약세에 동조화되며 1110.7원까지 상승하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3월에는 분기 최고점인 1131.5원까지 상승했다. 미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되고,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영향을 끼쳤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도비시(비둘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성향)한 것으로 평가돼 달러화 강세가 조정돼 상승폭을 축소했다.
 
고원홍 한은 국제국 외환시장팀 차장은 "글로벌 요인에 따라 환율변동률이 13분기 만에 가장 컸다"며 "G20 국가 통화의 평균 전일대비 변동률도 러시아와 브라질 등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규모도 국제유가 영향을 받아 전분기에 비해 상당폭 감소했다.
 
1분기중 국내기업 선물환 거래규모는 386억달러로 전분기 551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선물환매도는 조선·중공업체의 수준 둔화로 선물환 매입은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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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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