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니콘 사장 "DSLR은 죽지 않는다"

DSLR 초보자·전문가 위한 제품으로 대응
올해 매출, 전년대비 5~10% 성장 목표

입력 : 2015-04-16 오후 1:48:17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임애신·이지은기자]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성장세가 줄지언정 죽지는 않는다." 
 
취임 1년이 넘은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이 DSLR시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야마다 사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 2015)에서 기자들과 만나 "DSLR 카메라 시장 하락세는 안정화됐다"며 "향후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비율이 4.5대 5.5 비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콘은 DSLR카메라 업계에서 캐논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렌즈군을 포함해 전체 매출의 80~90%가 DSLR이다.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DSLR의 설곳이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니콘에게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야마다 사장은 DSLR 시장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카메라업계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통해 타개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니콘이 DSLR 카메라의 강력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일환으로 니콘은 올해 DSLR 아마추어와 전문가 그룹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올 뉴 아빠카메라' D5500와 한단계 상위모델 D7200 등의 보급형 카메라와 더불어 D810·D750 같은 Fx포맷의 DSLR 카메라의 저변을 확대하고 니코르렌즈를 통해 렌즈부대율도 높일 방침이다.
 
니콘은 DSLR뿐 아니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두 제품군의 카테고리가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야마다 사장은 "DSLR은 좀 더 높은 퀄리티의 사진을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미러리스카메라의 경우 스마트폰 또는 콤팩트카메라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객들을 주력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출시될 'J5'를 중심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세를 견인할 계획이다. 야마다 사장은 "셀피를 즐기는 여성 사용자들과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못한 탓에 앞서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J4'가 고전했다"며 "J5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스펙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니콘은 올해 전년 대비 5~1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성장 목표치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야마다 사장은 "카메라 시장 자체가 축소됐기 때문에 목표치 또한 낮아졌다"며 "현재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시장에서 타사의 매출을 빼앗아 오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야마다 사장의 P&I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그가 지난해 2월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야마다 사장은 "5개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사장 직할로 바꿨다"며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야마다 사장이 강조했던 유통망도 확대도 결실을 맺었다. 전국 하이마트 400점포 이상에 입점했으며, 하이마트 사원을 대상으로 니콘 제품에 대한 교육도 적극적으로 했다. 그는 "그 결과 5300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DSLR 점유율과 렌즈부대율이 올랐다"면서 "(성장세가)아직 충분하다고 보지 않고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나가겠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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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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