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휩쓴 핀테크 열풍..英·아일랜드 투자 3배 급증

입력 : 2015-04-17 오후 5:28:3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컨설팅기업 액센츄어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과 아일랜드의 기술투자 금액이 6억2300만달러로 전년도의 2억6400만달러에서 3배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기술 투자의 상당 부분은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 이른바 '핀테크'에 집중됐다. 연간 투자 성장률은 2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위치한 국제금융서비스센터(IFSC)와 런던의 대표적인 테크시티 '실리콘 라운드어바웃'을 중심으로 핀테크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했다.
 
수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은 개인 간 외환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런시페어'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끼리의 송금을 가능케하는 이 서비스는 지난해에만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이동시켰다. 최근에는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만유로의 투자금을 유치해내기도 했다.
 
◇P2P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런시페어'.(사진=커런시페어 홈페이지 캡처)
 
브렛 메이어 커런시페어 최고경영자(CEO)는 "더블린은 핀테크의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향후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투자 유치에 용이한 환경은 금융과 기술에 정통한 사람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국무장관이 "5년 내에 IFSC를 통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의 고용을 촉진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언급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애나 스캘리 KPMG 파트너는 "지난 18개월간 아일랜드에서 핀테크는 가파른 성장을 시작했다"며 "아일랜드 핀테크 기업들은 현재 전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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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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