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무역흑자 60.2억弗 '사상최대'

수출감소 '둔화'..수입급감 '여전'

입력 : 2009-05-01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4월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하락과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무역감소형 흑자세가 석달째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통관기준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가 줄어든 306억6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지난달(-36%)과 마찬가지로 전년동월대비 35.6%가 급감하며 246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입감소폭이 수출감소폭을 두배가량 뛰어넘은 지난달 무역수지는 60억1700만달러의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흑자를 보였다.
 
1998년 4월(38억5200만달러)이후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달(42억9000만달러)보다도 17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흑자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은 선박·액정디바이스의 수출실적이 양호한데다 대부분의 수출감소세가 다소 개선되며 수출액이 전월(280억7000만달러)보다 26억달러가 증가해 지난 2008년 10월이후 6개월만에 300억달러대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13개 주력 수출품목중 호조세를 보인 선박(40%), 액정디바이스(2%)와 감소세가 지속된 석유제품(-49%)을 제외한 9개 품목은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주(11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일본(-34.1%), 동남아국가연합(ASEAN, -26.3%), 중국(-20.5%), 미국(-19.2%) 등으로의 수출은 두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반면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세가 여전해 지난 3월(237억8000만달러)보다 8억7000만달러가 증가하는 데 그치며 무역수지 흑자폭을 키웠다.
 
특히 원자재 수입은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46.5% 줄었고 자본재도 반도체제조용장비(-80%), 자동차 부품(-50%) 등의 수입이 급감하며 30.6%가 감소했다.

소비재 역시 내수부진과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30.7% 하락했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일평균 수출액이 5개월만에 12억8000만달러로 증가하는 등 일부 회복가능성을 보인다"면서도 "돼지인플루엔자(SI)로 인한 세계교역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출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에도 수출은 20.0%내외의 감소세를 보이며 40억~50억달러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잠정집계된 무역수지는 95억4700만달러로 올해 최대 200억달러의 무역흑자 달성 목표의 절반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무역수지 추이 (단위 :억달러)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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